1. 개요
과거나 지금이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화장품 한두 가지쯤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화장을 하는 어른들을 흉내 내고 싶어 하는 학생과 어린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화장품을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피부와 모발을 청결하게 하여 건강을 유지함으로써 아름답고 매력적인 용모를 만들어 외부적인 자신감을 표출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이러한 화장품의 기본적인 목적보다는 어른처럼 보이기 위해 외부적인 화려함을 추구하는 다양한 색조 화장품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 화장품은 자연유래로 추출된 성분이었지만, 최근의 화장품은 화학산업의 발전과 함께 수많은 화학 성분을 이용하여 만들고 지고 있습니다. 이와같이 화장품 제조에 필요한 계면활성제와 방부제 등이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화장품의 제조 및 이슈
화장품은 물, 유성원료(기름성분, 유화제), 계면활성제, 보습제, 점증제, 색소 및 안료, 보존제(방부제, 산화방지제 등), 착향제 및 향료, 효능원료의 주요 9대 원료를 이용하여 만들어집니다. 국내에서는 법적으로 화장품의 생산, 판매 및 소비의 각 단계별로 관련법으로 규정하여 안전성 등을 식약처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다양한 화학물질이 포함된 화장품은 피부발진, 가려움증과 같은 피부질환과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인체에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화장품 성분 중 안전성의 논란이 되는 것은 합성 계면활성제와 보존제 중에서 방부제 성분입니다. 계면활성제는 물과 기름, 피부와 노폐물 사이에 활용성을 부여해서 물과 기름이 서로 섞이게 하거나 피부에 있는 노폐물을 쉽게 제거되도록 작용하는 물질을 말합니다. 자연 유래에서 오는 콩이나 계란 노른자에 있는 레시틴 등의 천연 계면활성제에 비해,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합성 계면활성제는 거품이 많이 나고 세정력이 좋고, 서로 성분들이 잘 섞이게 하고, 끈적임 없이 피부에 잘 도표가 되도록 만드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와같은 이유로 화장품을 만들 때 필수원료이지만, 라우레스황산나트륨, 라우레스-9와 같은 일부 합성 계면활성제는 피부 자극 가능성이 있어 안전성에 논란이 있습니다.
3. 화장품에 보존제는 꼭 필요한 것일까?
화장품은 생산에서부터 유통, 소비자의 이용에 이르기까지 소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방부제가 필수적으로 사용이 됩니다. 화장품 성분 중 유성 원료가 산패될 수 있고, 유효한 천연 또는 자연계 발생 영양성분 때문에 미생물이 쉽게 증식하여 변질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막고자 화장품에는 다양한 기능의 보존제, 특히 방부제가 사용됩니다.
그러나 보존제로 사용되는 파라벤류와 페녹시에탄올은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할 수 있다는 논란과 이슈가 있으며, 특히, 원유 유래물인 파라벤은 인체 발암성 물질로 알려져 법적으로 화장품 함유 농도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 성분입니다. 그 외에도 화장품 속의 산화 방지제와 살균제는 피부의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크림에 많이 들어가는 습윤제인 글리세린은 고농도일 때 점막에 자극을 주기도 합니다. 화장품에 많이 사용되는 색소는 타르 색소인데, 일부 발암성분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또한 화장품에는 약 20여 종의 안료가 쓰이는데, 안료란 납, 산화철, 카드뮴 등의 금속 화합물로서 인체 영향에 대한 잠재적 요인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화장품이 미생물에 의해 변질되는 것은 화장품의 다양한 제형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인 유화 제형의 화장품은 물, 오일, 계면활성제, 보습제, 폴리머, 천연 물질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유화 제형의 메이크업 제품에는 여기에 파우더, 색소 또는 펄 등이 함유됩니다. 유화화장품에는 미생물이 증식하기 쉬운 상당량의 물이 함유되며, 물 이외의 화장품에 사용되는 원료들도 미생물의 영양원으로 이용되는 원료들이 많아, 이런 원료들로 구성된 화장품은 소비자가 화장품을 사용할 때 유입된 미생물이 증식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 불고 있는 웰빙이나 자연주의 경향으로 화장품에 천연활성 물질들의 종류나 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런 원료들의 사용은 화장품의 미생물에 의한 변질이 더 쉬워지는 이유가 된다. 또한 크림이나 파운데이션 등 손가락을 이용해서 쓰는 화장품이 많고, 화장품 보관 온도도 실온이므로 사람에 의해 미생물이 쉽게 유입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있다.
이처럼 화장품은 구성성분과 사용방법 등이 미생물이 번식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어, 화장품에 보존제가 함유되지 않는다면 오염된 미생물로 인해 제품이 변질되고, 피해를 입힐 수 있으므로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 화장품의 변질을 막을 수 있을 정도의 보존제는 반드시 첨가되어야 한다.
화장품에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을 경우 무슨 일이 일어날까? 첫째, 오염된 미생물이 면역력이 약한 사람, 어린이 또는 상처 등을 통해 인체에 유입될 때 염증이나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병원성 미생물이 오염되어 있는 경우에는 인체에 심각한 해를 유발할 수도 있다. 둘째, 화장품이 미생물에 의해 변질되어 제품의 색이나 향이 변하거나 현탁 또는 점도가 떨어지는 제품의 물성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이런 물성 변화는 제품의 상품 가치를 떨어뜨리게 된다.
만약 화장품을 무균 상태로 제조할 수 있고, 소비자가 제품을 완전히 다 소비할 때까지 무균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면 화장품에 보존제는 필요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화장품 제조 기술로는 적정한 보존제의 사용은 오히려 화장품의 미생물 오염으로 인한 피해보다는 낫다는 결론이다.
4. 미생물이 오염되지 않는 깨끗한 화장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생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제품을 깨끗하게 취급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화장품을 사용해야 하나? 다음의 소비자 준수 상식을 참고로 하면 깨끗한 화장품 사용이 가능하다.
1) 깨끗한 손은 기본, 덜어낸 화장품을 다시 용기 내로 넣는 것은 금물!
화장품 사용 전에 손을 청결하게 닦아 제품 사용 시 미생물이 화장품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며, 한번 덜어낸 제품을 다시 용기 안으로 넣는 일이 없도록 한다. 되도록 깨끗하게 관리된 주걱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공기나 물 또는 미생물 유입 방지를 위해 사용 후 뚜껑 꼭 닫기
특히, 욕실에서 사용하는 샴푸나 바디용품들은 샤워하면서 물이 제품에 들어가지 않도록 사용 후 반드시 뚜껑을 닫아야 한다.
3) 최소 사용기간이 표시된 제품은 반드시 표시 기간 내 사용
제품은 표시 기간 내 사용하되 보관 시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하고, 빠른 시일 내 사용하도록 한다.
4) 용기 입구가 작은 제품 선택
튜브형 용기는 입구가 넓은 초자 용기에 비해 산소 유입과 미생물 오염 가능성이 낮으므로, 입구가 작은 용기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미생물 오염을 더 줄일 수 있다.
5) 작은 용량의 제품 구입
빨리 내용물을 소비 할 수 있는 소용량의 제품을 구입한다.
6) 화장도구는 청결하게!
퍼프나 아이섀도 팁 등 화장도구는 정기적으로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로 깨끗이 세탁하고, 완전히 건조 시켜 사용하도록 한다.
7) 내용물 이상 발견시 즉각 사용을 중단
제품의 내용물 색상이 변했거나 성상이 변했을 때, 혹은 불쾌한 냄새가 나면 사용을 중단하고 버릴 수 있어야 한다.
8) 유화 제품의 경우 개봉 후 해를 넘기지 말 것!!
유화제품 또는 가용화 제품의 경우 사용하던 화장품을 보관하다, 다음 해에 다시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5. 결론
화장품을 사용하는 목적에 맞는 화장품 사용으로 하얀 피부를 만들고 주름을 깨끗하게 펼 수 있을까요? 물론 꾸준히 미백 제품을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멜라닌을 억제하게 되어 조금은 미백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나, 약 4주의 자연적인 표피 피부 재생 주기로 인해, 사용을 중단하면 서서히 원래의 피부상태로 돌아가 버리게 됩니다. 주름 개선제도 피부의 노화 주기를 약간 느려지게 하여 새로운 주름이 생기는 시간을 늦출 수는 있으나, 이미 생긴 주름을 펴지게 하거나, 노화 과정 자체를 완전히 멈추게 할 수는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피부타입이나 피부톤을 영구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능성 화장품은 없습니다.
기능성 화장품은 피부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용될 뿐입니다.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아토피피부염, 여드름 등의 치료, 예방 등 의학적 효능이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표현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또한 피부세포 재생 및 세포 활성 효과, 피부 노화 감소 등의 화장품의 효능효과를 벗어난 표현을 쓸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안전성이 확보된 화장품이라도 개인의 체질이나 피부 상태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화장품 전 성분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를 통하여 특정 화장품 사용 시 피부 이상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의사의 진단을 통해 자신에게 반응을 일으키는 화장품 성분을 알 수 있고, 그 성분이 없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많은 화장품을 쓰면 피부는 내성이 줄어들게 되고, 피부 자체의 저항력과 조절력을 잃어 계속 더 많은 화장품을 요구하게 된다고 합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피부는 어른과 달리 외부 자극에 약하고 민감하기 때문에 화장품에 들어 있는 일부 성분에 쉽게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린이에게 햇볕이 강한 날 외부 활동 시 자외선 차단제를 이용한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깨끗이 씻어 준 후 로션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것은 좋으나, 매니큐어, 립스틱, 마스카라, 눈 화장 등 색소가 들어간 화장품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하며 사용 후에는 반드시 씻어 주도록 합니다.
올바른 피부 관리는 내 피부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젊고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충분히 물을 마시고, 숙면을 취하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합니다. 또한, 몸에 필요한 비타민, 무기질,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하고, 주기적 세안 등으로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화장품의 계면활성제와 방부제는 필수적인 성분이지만, 적절한 선택과 사용법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피부를 위해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고, 안전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