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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교육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ideas6404 2025. 3. 4. 08:07

 

사랑스런 코끼리 가족 사진
사랑스런 코끼리 가족

 

 

우리는 늘 배워야 한다는 훈시를 들으며 살고 있다. 공부를 해야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말을 부모님에게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다. 이제는 부모가 되어서 자녀에게 똑같은 말을 앵무새처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런데 왜 배워야 하는가? 왜 공부해야 하는가? 스스로 깨닫기가 쉬워 보이지 않는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마음에 경종을 울려주었던 스승님과 멘토 선생님이 반드시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그 당시에 스쳐 지나고 말아 곧 잊어버렸다가 한참 세월이 지난 뒤에 ‘아! 그분이 내게는 정말 고마운 스승이셨구나!’라고 문득 기억이 나기도 한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만의 안경을 가지고 존재하는 모든 것을 판단한다. 우리는 한순간도 판단과 의사결정을 하지 않는 순간이 없다. 그런데 대부분의 결정은 별로 의식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하게 된다. 그래서 결정하고 이내 행동에 옮긴다. 그리고 행동에 옮기면서 동시에 또 판단하고 의사결정을 한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오감을 통해서, 감지되는 정보에 의해서 일상이 진행된다. 대부분 생리적이고 본능적 학습에 의해서 의사결정과 행동을 하지만, 사회 구성원으로 올바른 판단과 행함은 다분히 후천적인 학습에 좌우되는 경향이 많다. 특히, 그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고 성장하였나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것이 가족관계이다.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가문, 혈통, 부모의 학력, 경제적 능력, 가치관에 의해서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너무나 크다고 할 수 있다. 부모님을 통해서 보고 배웠던 가정교육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눈이 결정이 된다. 자녀들이 부모를 통해서 배우는 것은 나쁜 습관과 좋은 습관 모두가 해당이 된다. 반복적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부모의 언행이 부지불식간에 자녀들의 습관을 형성하게 된다.

요즘시대는 한자교육보다는 영어의 단어적인 의미를 파악해 내는 것이 더 중요한 가치가 되는 현실 속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한자는 뜻과 의미를 내포하는 글로써 특히, 논어는 시대를 통해서 가족, 사회, 국가에 기본을 세우는 역할을 해왔다. 논어의 삼강과 오륜을 우리의 삶의 원칙으로 지켜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삼강은 군위신강(君爲臣綱)·부위자강(父爲子綱)· 부위부강(夫爲婦綱)을 말하는데, 각각 임금과 신하, 어버이와 자식, 남편과 아내 사이에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강조하고 있다. 오륜은 부자유친(父子有親)·군신유의(君臣有義)·부부유별(夫婦有別)·장유유서(長幼有序)·붕우유신(朋友有信)을 말하는데 삼강과 더불어 기본적인 실천윤리로 강조되었다. 오륜도 삼강과 마찬가지로 봉건적 신분질서를 유지하고자 하는 지배층의 통치이념으로 기능했다. 즉 부자·군신·부부·장유의 상하관계는 절대적인 것이며, 붕우의 경우도 신분의 차별이 내포되어 있다. 이처럼 유교의 실천윤리들은 봉건적 신분제를 유지하는 데 이바지했으며, 그 영향은 오늘날까지도 남아 있다.

현대에는 봉건적 지배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닌 가정교육의 기본원칙을 살리기 위해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삼강오륜을 철저하게 가르쳐서 가정을 떠나 사회생활을 할 때에 지켜야 할 덕목 즉, 가치관을 잘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왜 배워야 하는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유태인이 여전히 전 세계의 경제와 정치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탈무드라는 가정교육의 교과서를 철저히 부모와 학교교육에서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정설이다. 삼강오륜과 탈무드는 조상 때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지혜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가정의 부모님이 인생의 교육자가 되고,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또한, 학교의 선생님께서는 세상을 올바로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고 때로는 잘못된 것은 따끔하게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이 있는 벌과 칭찬도 있어야 한다. 자녀세대에 귀감이 되는 실천이 최근에 우리에게 있었다.

세월호 사건 때, 아주 결정적인 위기의 순간에 목숨을 바쳐서 제자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의 숭고한 희생과 친자식과 같은 심정으로 목숨을 걸고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겠다는 잠수사의 살신성인하는 이웃 사랑의 정신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우리 이웃들의 대가 없는 자원봉사의 모습을 보면서 아직도 우리에게 아름다운 정신이 남아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세상을 배우고 사랑을 배우는 가정교육이 올바로 서야 한다.